원은 아침가리를 가려고 했고 공지도 그곳을 띄웠고 앤턴님 말고는 호응도 제로에 내가 아는 모두에게 전화로 같이 가자고 매달렸을 뿐이고...
매달리다 강딸기님으로 부터 아침가리는 계곡을 걷기에 아직은 무리라는 충고를 듣고 포기.
여기? 저기? 하다 뇌리를 스치는 그곳 "굴업도!!!"로 정하니 앤텀님도 o.k "무조건 콜!!!" 로 화답을 주신다.
굴업도! 인천에서 나고 자란 나에겐 그저 옹진군의 수많은 섬중의 하나로만 여겨지던 그러던
그러던 굴업도를 작년 다음까페 "오지캠핑"에서의 정모 후기를 접하고 무조건 가봐야하는 가보고 싶은 곳 1순위로 등극하게 된다.
가볼만한 분들은 모두 댕겨오신 굴업도의 번개(오지캠핑)가 작년 11월에 있었고 신청하고 연안부두에 도착했으나
풍랑주위보로 실미도도 못간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급변경 될 때는 솔직한 심정으로 "집으로~~" 고고싱하고 싶었다.
덕적도는 수없이 가봤으나 굴업도는 배를 대절해서 가야하는 줄로만 알았던(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아직도 미스테리함!)나로서는
다음 번개 또는 정모를 기둘리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몇번의 클릭질로 생각과 달리 가는 것이 어렵지 않은 곳임을 알았을 때는 밑도 끝도 없는 이유없는 나의 멍청한 선입견에 놀라고 자빠진다.
가는 방법은
http://dom.icferry.or.kr/pages/
http://www.hlhaewoon.co.kr/incheon/index.php?area=2
남들처럼 사진과 도표와 지도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친절하게 알려 주고 싶지만... 능력부족으로 위 2개의 URL 주소로.. ^^;
한줄 요약: 연안부두 또는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덕적도가서 굴업도 간다. 파하~~~
(뱀발-연안부두는 1박2일 주차요금을 2만원 지불했다. 딸기홀릭님 정보에 의하면 방아머리는 주차비가 없고 덕적도 들어가는 비용이 연안부두보다
50% 정도 저렴하다고 함. 방아머리는 배낚시 갈때 이용해 본적이 있는데 주차장이 아닌 집입로 양쪽에 주차했던 것으로 기억됨
배삯은 아주 많이 저렴하고 시간은 조금 더 걸린다고 함. http://www.daebuhw.com/ 이곳에서 대부-덕적 검색요함.)
팁:홀수날 들어간다. 이유는 덕적도에서 굴업도로의 직항이 없어 대여섯개의 섬을 거쳐 들어가는데 홀수날 짝수날 배의 도는 방향이 틀림
홀수날 들어가서 짝수날 나오면 1시간이면 될 뱃길이 짝수날 들어가서 홀수날 나오면 약3시간(*2=6시간 + 덕적 인천간 왕복 2시간) 이 넘어 버리는
지루하고 힘든 여행이 됨.
그리고 덕적도는 인천 연안의 많은 섬들의 경유지이며 인기있는 섬이기에 예매를 하지 않으면 특히 날씨 좋은 주말에 못 들어갈 수도 있으며
편도표(만) 예매로 들어 갔다가 나오는 배편 매진으로 인하여 못나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왕복표 예매 필수)
p.s: (수정)-홀수날 들어가 짝수날 나오는 방법은... 항상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물때에 따라 짝수날 들어가야 배여행이 짧아 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담... 방법은 해양호(에이치엘해운)에 직접 물어보는 방법 밖에는... ^^;
앤텀님과 가필드가 걸었던 길.
아쉬움이 있다면 연평산 덕물산 토끼섬을 못 가봤는데(앤텀님은 가보고 싶어했으나 내가 별로 가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아 안 갔다고 나중에 고백
-앤텀님 돗자리 깔아야 할 것 같다. 앤텀님~ 죄송합니다.)오늘 이곳 저곳 검색해 보니 꼭 가봐야 할 곳들 임을 알았다. 아숩다.!!!
스마트호에서 내려(덕적도) 굴업도행 해양호를 타면
덕물산이 보인다. (형~ 저기 꼭 가야해?)
당근이지!
덕물산 바로 아래 비박하기 좋아 보이는 곳에서 앤텀님 가오 잡으신다. 앤텀님 무릎쯤 두그루의 이쁜 나무가 보이는 곳도 비박하기 좋은 곳.
형~ 연평산도 가야해?
연평산 아주 많이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연평산까지 오르면 상상 그 이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필드 저러고 놀았음.
멋있어 보여 배낭에 돌까지 올려 놓고 타이머로 찍은 사진이나 사진에 모두를 담지 못해 아숩다.
어찌어찌하여 개머리 초원 끝자락에 텐트치고
밥!!! 과 찌게 고기와 술!!! 언제나 쵝오 ^^)b
사진에 보이는 파김치는 굴업도 부녀회장님이 주신 것. 사진의 대여섯배를 담아주시려 하기에 줄이고 줄이고 줄여달라 부탁해서(?) 딱 맞게 얻어옴.
부녀회장님께 캠핑비 지불하고 물을 받고 있는데 "파김치 좀 드릴까요?" 하심. 부녀회장님도 쵝오 ^^)b
그날 우리 말고 세명의 비박꾼이 굴업도로 들어 왔는데 그들로 부터 부녀회장님의 백반을 추천 받음. 익지도 않은 파김치 먹어본 후 그 이유를 알았음
꼭 먹어야지~~~
앤텀님이 찍어주신 너무 멋진 사진! ㅎㅎㅎ (캄사합니다. 이 원수 꼭 갚겠습니다.)
그렇게 좋던 날씨가 새벽 3시 이후 강풍으로 돌면한다.
여섯시쯤 앤텀님께서 "철수하는게 낫지 않겠냐" 물어오신다. "괜찮겠지요 뭐" 앤텀님의 의견을 귓등으로 듣고 커피한잔으로 무마하고 잠을 다시 청하는데...
바람이 잦아든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현명한 가필드" 자화자찬하며 잠이 살며시 들려는데...
개미친 바람이 불어 불어 불어온다.
쉘터의 스트링은 끈어지고 팩질 다시하다 팩대가리 뿌라지고 스트링 부여잡고 양빰에 눈물이 흐를때 쯤 저쪽 스트링은 빠져서 미친듯이 춤을 춘다.
똥누는 자세로 다리 벌려 무릎 꿇고 양팔 넓게 벌려 양손에 스트링은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바람아~ 더 불어라!!!" 일갈하는 가필드는 바보!!! ㅡ,.-
순식간에 배낭싸고 사진 한장씩 박고 비박지에서 철수 한다.
너무 멀어~ 굴러갈까?
걸어가는게 낫지 않을까? 가필드!
마을로 내려와 아침을 먹는다. 너무 배가 고파 블로거의 기본자질을 잊고 먹다 말고 사진을 박는다.
홈플러스 해물순두부찌게 강추 드린다.
바람으로 인한 어정쩡한 끼니때문에 맛있을거라 확신하는 부녀회장님의 점심을 취소한다. 아숩다. 그리고 미안한 맘이...
큰마을 해수욕장에서 토끼섬 들어가는 길이다. 물때를 잘 맞춰야 들어갈 수 있다.
좀 이른 시간이라 들어 갈 수 없었다. 홀수 날 배에서 내리자마자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
마을주민분들에게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꼭 물어보고 들어가시라. 토끼섬에 갇혀 울고 싶지 않으면...
멋있는 기암절벽! 뿌듯한 앤텀님!! ㅎㅎㅎ
굴업의 채석강(?) 이라 명명한 이유는 변산반도의 그곳과 견주어 하나의 손색이 없다는 앤텀님의 말을 듣고 내 맘대로 붙였다.
꼭 가볼만 한 곳임에 틀림없다.
집으로~~~
처음가본 굴업도. 비박을 한다면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이다.
비박이 아니더라도 민박을 이용한 여행지로도 훌륭하다.(http://www.gulupdo.com/)
배편이 하루 한번이라 당일로는 힘들어 보인다.(돈이 많아 배를 임대한다면 가능 할수도... 크으~)
1박2일로는 굴업도 전부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며 2박이 적당해 보이나 배편이 내맘 같지 않으니... 3박은 또 그렇고
그냥 1박2일 두번 세번 댕겨오면 됨.
집에서 나오면서 예매한 배표를 잊고 나와 다시 들어갔다 나오고
여객터미널 주차장에서 안 갖고 댕기던 추배(추가배터리)마져 챙긴 나의 써금써금한 Dslr에 메모리 카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그 동안 배터리며 메모리며 잊고 나온 다른분들의 후기를 읽으며 쾌재를 불렀던 나의 업보 인줄 알면서도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오죽하면 가위사러간 낚시가게에서 김밥사러 간 김밥집에서도 "혹시 여기 디카 메모리카드도 파나요? CF루요!" 라고 묻고 싶었으니...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배타기전 메모리의 부재를 알수 있어서 공메모리디에셀알을 들고 댕기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리고 앤텀님과 그의 디카에도...
굴업도.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듯하고
섬자체도 자연그대로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들이 많아 보인다.
CJ측의 골프장 건설 계획에 물론 굴업도 대부분의 땅이 그들의 사유지인 것을 알고 있지만 나의 반대 입장은 확고하다.
개머리 초원 트레킹 중 불질(모닥불)하고 남은 타다만 재를 보았을 때
섬의 회손을 이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아야 한다는 뉘앙스의 글이 생각났지만
그 방법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여 직접가보고 느끼게 하여 보호하고 싶은 진심의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생기게 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한다.
불질은 자재하고 그게 그렇게도 힘들면 불질하고 뒷처리 책임지고 그것도 안되면 다른 사람이 치우면 되지만
골프장이 건립되면 그것으로 굴업도의 자연은 끝이 아닐까?
환경보호주의자는 아니지만 깨끗한 자연그대로의 섬 굴업도를 다녀오니 별(?)소릴 다하는 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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