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보고 싶었던 공룡능선에 다녀왔습니다.
소공원-비선대-희운각 대피소-무너미고개-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으로 다시 회귀하는 길로...
과연 내가 하루에 가능할까? 싶어 걱정을 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날씨가... 무너미에서 공룡들어갈 때... "오후가 되면 가스가 가시며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질께야!!!" 바라며 들어갔는데...
너무 너무 실망스러운 날씨 였습니다. 한 마디로 당혹스러웠습니다. 제가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그날 공룡능선에서 조망이 제일 좋았던 때 입니다.
대청봉과 1275봉은 가려졌고 중청과 큰새봉만이...
왼쪽부스는 문화재관람료인지 받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직원이 자고 있어서 내돈 받으라고 깨우려다 미안해서 낼름 그냥 통과 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참을 걷다 보니 날이 밝았네요.
오른쪽길은 자연재해로 유실된 길 왼쪽길은 새로 만든길.
저 사진 찍고 배낭내리고 헤드랜턴 가방에 넣는데 내 바로 뒤로 갑자기 포스충만 할아버지 두분 등장!
"일찍 올라가시네~" 하며 올라가시고
'눼~~~'
그러고 바로 따라 갔는데...
갑자기 두분 사라짐...
이후로 뒤태조차 한번도 못봤음...
산신령인가? 완전 뭐에 홀린기분...
양폭은 공사중!
천당폭포.
희운각대피소.
몸상태 많이 지쳤으나 국물에 밥먹고 어느정도 회복되었고 갈길이 멀기에 엉덩이 털고 일어남.
무너미 가기전 전망대.
이곳도 전망 좋은 곳인데...
신선대에서...
조망에 급좌절...
범봉은 코빼기도 못 봄.
가스에 우울해하고 있는데...
아주머니 두분 올라오심
"이런 날에 공룡타면 탈 맛 안나겠다." 이러고 있음...
'하지마~~ 그런 말 하지마~~~' 크게 속으로 외침!!!
'날씨가 급 좋아질꺼야! 그래야 해!!!' 생각하며 산행 진행.
1275봉이다. 그래요. 조금만 더 더 더 멀리 멀리 보여주세효
.
1275봉 오르는 길.
1275봉 안부에 도착.
되돌아본 1275봉.
서북능선
중청과 대청 그리고 큰새봉.
마등령 도착.
여기서 끼니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기분도 그렇고 입맛도 없고 그래서 과자쪼가리 몇개 먹고 출발했는데...
막판에 비선대 가는 오르막도 아닌 내리막에서 퍼져 고생 좀 했습니다.
조망 한개도 없는 곳에서는 햇님도 잘도 뜨더라...
조망 좀 볼라 치면 가스가 가리고...
좀 보여줘도 이런 "식" 이었다.
(개인적인 사연이 있는 곳)금강굴도 가려 했는데
너무 지쳐서 도저히 다녀올 기력이 없었다.
다 내려오니깐 이렇게 보여주신다.
비선대.
지난 겨울 딸기님과 포카리 사먹던 것이 생각나 포카리 하나 사먹고...
이렇게 나옵니다.
끝.
아무 사고 없이 공룡능선 다녀 온 것으로 감사하며 위안 삼으며...
10월 청명한 가을날 한번 더 가려고 합니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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