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마땅히 갈곳이 없다.
일반인들보다 조금은 많이 소유한 장비를 포기한다면 포기하는 만큼 갈곳이 풍부해 질 것을 알지만서도...
남들보다 많은 짐을 눈치안보고 떳떳하게 그리고 부대끼지 않고 펼만한 장소를 찾는 다는 것이 쉽지많은 않다.
모르겠다. 저 오지 골짜기 야산으로 들어간다면... 차가 못 들어가겠군화~~~
누구처럼 부지런해서 자연휴양림을 예약한 것도 아니고 게다가 돈도 마구마구 넘쳐나서 호텔에서 3박 할 것도 아니니
요즘 콘도분양권도 가격이 떨어진다고 하던데... 그거나 잡아 볼까~~~ 허세 한번 부리고...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자연스레 이조은으로 발길이 향해진다.
이번에도 두친구가 동행한다.
두친구는 나와달리(난 3박) 휴가아닌 주말캠핑으로 가까운 가평에 무슨 캠핑장에 예약을 하고 들어 갔다가... 그랬다가...
너무 열악한 캠핑장 환경에 넋을 잃고 '이게 무슨 캠핑장이냐'~~~ 며 예약금 절반만 겨우 돌려 받고 그들도 이조은으로 같은 날 합류한다.
혼자 달리려 했는데... 셋이 달리니... 당연 떡실신!!!
공주들은 공주만화보고 왕자들은 로봇장남감
그리고 어른들은 당연! 달린다!! 달린다!!!
다음날 아침 모두들 어디로 향한다.
이 아저씨 부잔가 보다 보트도 있다. ㅎㅎㅎ
이조은의 계곡은 가끔 시원하다. 그리고 항상 춥다.^^;
어제밤 알탕했을 때는 따뜻했는데 오늘은 춥다.
우리딸 신났다.
엄마도 신났다.
처제도 신났다.
한바탕 물놀이 후 두친구는 떠나고(거진해수욕장에 갔다가 밥먹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2시 였단다. 수고했다.)
점심은 귀찮아서 외식(?)이다. 황태해장국이 너무 물려 뭐 다른 것 없을까 해서 백담사로 들어가니 이런집이 있더라.
백담순두부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참 소박하게 맛있는 집을 찾은 것 같다. 근처에 가시면 들러서 산채비빔밥 꼭 드셔 보시라.
신나게 놀고 배도 부르겠다 두 모녀 참 편하게 잠이 들었다.
브라질산 아닌 둥궈산 레인보우 짝퉁 특대짜 해먹!!! 참 잘 산듯 싶다. ㅎㅎㅎ
바비 시리즈 애니메이션이 그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우리딸 공주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있다.
일곱편 다 보려면 짬짬이 계속 봐줘야한다.
어제보단 살짝 달린다.
우리딸... 엄마가 컴텨을 꺼버렸다. 그래서 시위중이다.
작년 윤건의 안내로 알게된 가진항 부부회집 물회가 생각나 또다시 찾아본다.
맛은 여전하다. 100% 자연산회만 쓴다고 하는데...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맛은 춧현할 만 하니 근처에 가시면 꼭 찾아가보시라.
10중 쉴드 타프따위도(?) 필요없을 것 같은 작렬하는 태양아래 10분만 있어도 살갗이 홀라당 다 타버릴 것 같아 해수욕은 발까지만!!!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니 이조은 주인장 두 내외분께서 열심히 뭘 하신다.
뭘 하실까... 아시는 분들만 안다눈...
보기 좋아 보인다.
해수욕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조은계곡으로 풍덩이다.
두 모녀가 뽀뽀하며 놀고...
처제는 초딩들을 상대하는 개념충만! 초딩샘인데...
방학땐 샘도 초딩으로 변하나보다.
가필드도 간만에 "개념충만아빠"가 되어 놀아준다.
우리딸도 이제 바비가 지겨워지나 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이조은에서 마지막 밤이네~~~
참 꿉꿉했던 2010년 여름이었다.
휴가기간중 가끔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여기 x나게 더워!!!" 의 도시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정말 이밤의 끝을 부여 잡고 싶었다.
8월 말복 즈음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따뜻한(?) 화로앞에 앉아 감자와 옥수수를 마지막으로
2010년 여름도 영영~~ 안녕이다.
댓글은 달고 가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