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리산 종주

필드가 2012. 11. 17. 14:23

 

 

지리산 종주를 했다. (12년 11월 12일~13일 1박2일)

화대종주를 계획 했지만...

여러 주변 상황에... 성삼재에서 시작해 중산리에서 마치는 능선종주로 만족해야했다.

사진은 촛대봉지나 찍은 사진인데...

나중에 알았는데... 천왕봉엔 지금 눈이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밀린 기록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래도 지리종주인데 그 기분 잊기전에 남기고 싶어 새치기(?)하며 먼저 올린다.

 

 

 

어느님이 지리산 지도 중 제일 정확하다 추천하여 다운 받아 이용한 지도이다. (인정!!!)

대피소 통제시간이 기재되어 있는 지도도 있는데... 그 정보까지 있었다면 완전 완벽인데 조금 아숩다.

다운방법 : 국립공원관리공단 - 지리산국립공원 - 탐방코스 - 아무코스 선택 후 - 자세히 보기 클릭... -  "요도 다운로드" 클릭 끝.

밑단에 "구간별 소요시간은 현지기상과 개인체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중요하다.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10시간에 종주를 마치는 미친 체력의 소유자 민건 아버님 曰 : 전 어디가서 명함도 못 내밀어요.....  헐~~~

이런 분도 계시지만 일반인들은 또 얘기가 달라지니

혹시 처음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시는 분은 소요시간을 기준하지 마시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산행 경험이 없는 일반적인 20대 30대 젊은 총각들은 저 시간이 맞으나... 

평소 전혀 운동을 안했다면 연하천 쯤에서 다리에 무리가 오는 듯 보였다.

시간보다는 조금 여유있는 일정으로 계획하여 진행 하시길...

 

 

 

사람에 따라서 위 지도가 편할 수 도 있겠다.(위 지도는 어디서 다운 받는지 모른다는... ^^;)

 

 

 

    

 

남부터미날에서 구례로 출 바알~~~

 

 

 

 

구례터미널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니 시간은 새벽 1시(기사아저씨 마구 달린다 싶더니...)요 등산객은 나 포함 달랑 둘뿐이다.

헌데 그 한분의 아자씨는 버스타고 가신다니(첫차 3시 30분)...

택시기사분께 요금을 여쭈니 3만원이라 하시고...

날은 춥고 나는 졸립고(오는 버스에서 민감한 가필드 한잠 못자고... 참고로 전날 새벽 5시 까지 술을 마신터라... 이 얘기하자면 후기 한편 나온다.)

택시기사 아저씨께 조르고 졸라 2만5천원에 홀로 택시타고 성삼재 도착.

아저씨는 성삼재에 날 버리고 도망가시고...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눈발은 날리고 날은 더 춥고...

이번 산행 처음으로 후회가 밀려 온다.

나는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정신을 차리고 비니, 헤드랜턴과 장갑 착용.

못 먹어도 궈다!!! 외치고 진행!!!

 

 

 

 

노고단 대피소 오르는 지름길은 무서워 그냥 임도로 쉬엄쉬엄 오르니 노고단대피소다.

반야봉실 빈자리가 너무 많아 어디서 자야하나 행복한 고민하다 84번에서 그냥 드버 눕고 바로 잠든다.

"기상" 이라는 어느분의 어느 일행을 향한 외침에 깨어 일어나 시계를 보니 4시 30분.

한 두어시간 꿀맛 같은 단잠을 자고 취사장으로...

 

 

 

 

들어 갈땐 두팀이었는데...

자리 깔자 마자 사람들이 마구 들어온다.

언능 우동하나 끓여 먹고 자리 내주고 나온다.

 

 

 

 

한번 가보자...

 

 

 

 

 

 

임걸령에 오니 구름에 가려진 햇님이 모습을 들어 내신다.

 

 

 

 

지난 산행 때 급성위염으로 소심하게 마셨던 임걸령 샘물...

이번엔 원없이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고 물통에도 이빠이 담고... ^^;

 

 

 

 

 

노루목까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노루목이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아마도 반야봉으로 가신 듯 하다.

나도 반야봉 간다.

 

 

 

 

말하고 예전에 반야봉에서 갈마님이 찍어주신 위 사진으로 갈음한다. ㅎㅎㅎ (갈길이 멀어 이번에는 안갔다.)

 

 

 

 

삼도봉~~~

 

 

 

 

삼도봉에서 바라본 풍광.

사진보다 더 멋졌는데...

 

 

 

 

 

빛내림이 너무 멋있어 담았는데... 에휴 이넘의 사진 실력 언제 느냐~~~

 

 

 

 

계단을 한참 내려오니

 

 

 

 

화개재

 

 

 

 

화개재 전망대에 앉아 빵 좀 먹고 있으니 어느새 알고 달려든 이름 모를 귀여웠던 새 한마리...(박새 인가?)

 

 

 

 

토끼봉을 향하여 또 오르고...

 

 

 

 

이번 볼라벤 태풍 피해가 무지 컷 던 모양이다.

부러진 나무가 너무 많아 사진찍다 포기 했을 정도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 한장.

 

 

 

 

 

연하천대피소.

햇반을 주문하니 그냥 생, 날 햇반을 주고 3,000원을 받는다.

지리산 대피소 중에 날 햇반을 파는 곳이 있을 줄이야...

따뜻하게 데펴주고 3,000원은 개인적인 맘으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데...

조금 그랬다.(치밭목도 데펴주지 않는다고 한다.)

암튼 밥먹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떼로 몰려 오신다.

참 외로웠는데...

 

 

 

 

반야 엉덩이가 보인다.

 

 

 

 

형제봉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벽소령 대피소

 

 

 

 

 

참고 하시라~

각 대피소 마다 통제시간이 있다.

간혹 무시하시는 산객이 계시다. 그분들의 자신감 충분히 존중한다.

허나 초행이신분들 꼭 지켜시라~~~ 중요하다.

 

 

 

 

풍광이 좋아 첨으로 셀카도 남긴다.

헌데 내 사진으론 전달이 안되네~~~ ㅎㅎㅎ

 

 

 

 

선비샘

 

 

 

 

이 지점쯤이

이번산행에서 가장 힘들었 던 곳이다.

힘들게 왔는데...

날로 먹을 심상이었는지...

이정도면 다 왔겠지 생각했었는데...

온 만큼 더가고 게다가 100M 를 더 가야한다.니...

그냥 주저 앉을 뻔 했다.

실제로 조금 더 가다 좁지만 해 잘드는 산길에 길막고 주저 앉아 과자 까 먹었다.

 

 

 

 

천왕봉이 가까워진다.

 

 

 

 

 

이게 영신봉인가?

 

 

 

 

이 계단 기억난다.

오죽 길면 계단 중간에 쉴 곳이 두곳이다.

 

 

 

 

멀리 반야봉도 보이고 노고단도 보인다.

참 많이 왔다.

대견하다. 가필드!!!

 

 

 

 

세석평전이다. ㅎㅎㅎ

 

 

 

 

딸기님이 그랬다.

너 혼자가면 우울증 걸린다고 말이다.

그말 듣고 먹을 것도 많이 챙기고 술도 많이 챙기고...

그리고 가져 온거 다 챙겨 먹었다.

커피도 카푸치노로 챙겨 잘 먹었다.

 

 

 

석양 멋지다.

대피소에서 주무셔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대피소의 광경 상황과 소리와 냄새와... ㅎㅎㅎ

그렇게 세석에서 밤을 보내고...

 

 

 

 

잠 잘 자고 아침먹기위해 취사장에 가니 어디서 보던 사람이 있다.

 

 

 

 

현유언니?!?!?!

 

 

 

 

 

상황은 이랬다.

 

 

 

 

고기를 굽는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

술이 안 나오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 미친 산적 현유언니...

로타리대피소가서 먹자고 하니 닥치라며...

40도 짜리 진도홍주를 꺼내고 자빠지고 있다.

 

 

 

 

현유언니와 같이 오신 그분의 수저케이스...

이뿌다. ㅎㅎㅎ

 

 

 

 

그분은 참 바람직하시다.

날 위해 밥과 자하젓 이하 요모조모 밑반찬 오가지도 준비해 주셨다.

눙물난다.

 

 

 

 

물론 멕시칸랩퍼 미친 산적 현유언니도 고맙다.

나에게 처음으로 지리산 머리 올려 준 그것도 비박으로... 갑장친구이기도 하고...

이번산행 같이 하자 문자 보낸 것도 이때가 생각나 보냈던 것이다.

 

 

 

 

오늘은 취했다.

9시...

이 시간이면 천왕봉 위에 있어야 할 시간인데...

지원조의 역활은

계획했던 산행을 포기시키는 임무를 갖고 있다고 하던데...

딱 맞다.

 

 

 

 

 

그래도 궈다!!!

가기 싫다......

 

 

 

 

미친 산적!!!

 

 

 

 

 

조 앞으로 더 다가가면 이쁜 세석평전과 대피소가 보이는데...

것도 귀찮아 그냥 대충 찍는데... 다 귀찮다.

반야와 노고단도 보인다.

 

 

 

 

 

 

 

1-45

성삼재에서 1-1을 본 것 같은데...

많이 왔다.

계산해 보니 500m 마다 있는 듯 싶다.

통천문 못가서 50번 아래인지 위인지 번호를 본 기억이 있는데...

 

 

 

 

연하선경!!!

Here we go!!!

 

 

 

 

 

 

현유언니~~~

빨리 와라~~~

나보다 더 취했는지 예전의 현유언니가 아니다. ㅎㅎㅎ

 

 

 

 

드뎌 왔다.

장터목 대피소.

 

 

 

 

다들 안 간단다. 천왕봉!

아이젠도 없는 넘이 어딜가냐며 눈온다고 나도 가지 말란다.

"늬가 공단 직원이냐? 직원도 암말 없는데... 왜 니가 지룰이냐?"

'그런가?'

혼자 가려는데...

직원이 막는다.

'아이젠 있으세요?'

"조심히 댕겨 올께요..."

그러고 사진 박고 혼자 간다.

 

 

 

 

통천문

 

 

 

변함없이 서있는 이나무...

이쁘고 멋지다.

 

 

 

 

조심조심 오르니

정상에 한분이 홀로 계시다.

날 보더니 기둘렸단다. 

자기 사진 찍어 줄 사람을.... 헐~~~(바람 겁나게 부는데...)

여러 장 잘 찍어 주고 내사진 부탁해서 얻은 사진.

 

 

 

 

정상석...

말이 필요 없다.

 

 

 

 

내려가려다 아쉬워서 한장 더~~~

 

 

 

 

5.4km 남았다.

 

 

 

 

 

한 모금 마시려다.

좀 그래서 마시지는 않았다.

지금 와서 좀 후회되네~~~

 

 

 

 

올라올 때 몰랐는데...

내려올 때 아이젠이 없어서 너무 위험했다.

그래서 더 힘들고...

 

 

 

 

 

법계사 입구

 

 

 

 

 

로타리 대피소

 

 

 

 

로타리 대피소

배가 고픈데...

유암폭포 쪽으로 내려간 일행이 기다리고 있기에

과자로 대충 마무리하고 다시 내려간다.

화개재에서 부터 따라온 새인가?

과자달라 조르기에 아까워 하며 조금 나눠주고... ㅎㅎㅎ

순두류방향으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내려갈까?

사실 맘이 조금 흔들렸었다. -,.ㅡ)a

 

 

 

 

천왕봉 안녕~~~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지겨운 돌길...

백무동 쪽도 그렇지만 진짜 진심으로 지겹고 힘들다.

 

 

 

 

망바위

 

 

 

 

삼거리~~~

다왔다.

 

 

 

 

칼바위

 

 

 

 

 

중산리 다왔다.

지리산 종주 끝!!!

가필드 종주 축하해!!!

 

 

 

 

 

중산리에서 현유언니와 그분과 밥먹고 원지로 왔다.(중산리 원지행 버스 3,500원)

 

 

 

 

원지에서 인천가는 버스가 하루 네번 생겼다.(19,000원)

진주에서 출발해 원지 경유이며 전화(055-973-0547)로만 예약 받는다.

 

지금 화대종주를 언제 갈까? 가필드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종주 잘 마치게 도와주셔셔 감사했습니다.

산행중 많은 분들의 염려와 응원 전화, 메시지 또한 감사했습니다.

 

 

 

 

번외

버스가 잘 달린다.

덕유산 쯤 오더니 나보고 덕유산 들렸다 가라는건지...

버스가 고장났다.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버스문이 열리더니 버스문이 안 닫힌다.

기사아저씨 왔다갔다 여기저기 전화하시더니

끈을 찾는다.

한 촌로의 짐에 묶여있던 노끈을 빌려 문에 꽁꽁 쫘메고 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50km의 속도로 말이다. (지금 장난하나~~~)

콤프레샤의 에어는 계속 빠지는 소리를 내고...

기사 아저씨는 50km 이상으로 달리면 끈이 끈어진다며 그 이상으로 달리지 않으셨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브레이크가 에어로 작동 된 다는 거슬 말이다....

아저씨에게 위험한 짓 아니냐며 한 말씀 올리려다...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맘에

그리고 승객들에게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괜한 불안감만 줄 것 같아

조용히 고장난 빤스에 몸을 맞겼다.

그리고 그 속도로 옥계부근에서 새 버스로 갈아타고

헌데... 새버스도 너~~ 무~~~ 새버스라 새차 냄새에 취해

머리띵~~~ 해 하며 아주 늦게 무사히 잘 도착해서

할증 붙은 택시 타고 마지막까지 집에 잘 도착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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